U-17 여자월드컵

한국 축구 128년 역사상 처음으로 FIFA 주관 대회 우승이라는 새 역사가 쓰여졌다.
그것도 17세 이하의 어린 소녀들에 의해서 말이다.

최덕주 감독이 이끄는 17세 이하 여자 축구대표팀이 26일 오전(한국 시간)에 끝난 FIFA U-17 여자 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대표팀의 여민지는 대회 득점왕(8골)과 함께 최우수 선수까지 휩쓸었다.

거침없는 그녀들의 질주는 숙적 일본과의 결승전에서도 멈추질 않았다. 26일 오전 트리니다드토바고의 포트 오브 스페인에 위치한 헤슬리 크로포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한국 대표팀은 미드필더 주도권을 내준 채 힘들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일본 대표팀은 점유율을 높여가며 소나기 슛팅을 퍼부은 반면, 한국 대표팀은 적은 찬스 였음에도 불구하고 높은 집중력을 발휘하여 대등한 경기로 이끌어 나갔다.

첫 골은 전반 6분, 이정은의 발 끝에서 터져나왔다. 그 후 한국 대표팀은 연이어 두 골을 허용했지만, 전반전 추가 시간에 터진 김아름의 프리킥 슛이 골대로 빨려 들어가며 2:2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 12분 가토에게 다시 역전골을 허용한 한국은 후반 33분 교체투입 된 이소담이 1분 만에 호쾌한 발리슛으로 다시 동점을 만들어냈다. 결국 3:3으로 경기를 끝낸 양팀은 연장전에서 추가골을 뽑아내지 못한 채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한국은 첫번째 키커 이정은이 상대 키퍼에게 막혔지만 뒤이어 모든 선수들이 페널티킥을 성공하여 (PK)5:4 짜릿한 승리를 거머쥐었다.

FIFA 주관 대회 우승. 상상에서만 가능했던, 그리고 게임에서나 가능했던 일이 기어코 일어났다.

그것도 어리고 가녀린 소녀들에 의해서 말이다. 이번 대회 시작 전만 해도 상당수의 선수들이 크고 작은 부상을 안고 있어 제 기량을 발휘할 수 있을지가 걱정이었지만 이것은 기우에 불과했다.

결승전에서 이기지 못했더라도 너무 자랑스러운 소녀들이었지만, 우리의 태극낭자들은 끝까지 투혼과 집중력을 잃지 않고 우승의 감격을 누릴 수 있었다.

열악한 제반 상황과 상대적 무관심 등을 이겨내고 거둔 우승이라 더욱 값진 이번 U-17 여자 월드컵 우승.

아무리 열악한 상황이라도 정상의 자리에 올라설 수 있다는 것을 몸소 보여준 우리의 어린 태극낭자들.

그녀들은 이번 월드컵을 통해 자신감과 정신력, 열정과 투혼만 가지고 있다면 어떤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다는 점을 몸소 증명해 주었다.

어린 태극낭자들이 보여 준 아름다웠던 경기들은 우리 나라 축구 역사상 가장 풍성한 한가위 선물로 길이 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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